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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건강 검진을 자주 하게 됩니다.

좀 비싼 검진을 선택하게 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 담석증으로 상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요로결석 즉 ‘콩팥에서 생기는 돌’과 혼동하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셔 빠져 나가게 해야 된다고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담석은 물을 많이 마셔도 치료 효과가 전혀 없으며, 예방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담석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많이 생기고, 비만할수록, 임신횟수가 많을수록, 급속히 살을 뺄수록 잘 생기며, 그 이유는 급격한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콜레스테롤 대사의 장애 때문으로 보입니다.

성인의 5-10% 정도에서 담석이 있으나 그 절반 이하의 사람에서만 증상이 있고,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복통으로, 대단히 아프므로 ‘담도산통’이라고 합니다.

복통은 우유, 커피, 쵸컬릿, 탄산음료, 육류 등 음식으로 잘 유발되며 주로 우상복부나 명치 부위에 많이 발생합니다. 담석에 의해 담낭(쓸개)관이 일시적으로 막히고 쓸개 내압이 증가 되어 복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담석이 쓸개 쪽이나 총담관 쪽으로 빠지게 되면 통증은 금방 소실됩니다. 과거에 위경련이라고 생각했던 경우의 상당수가 아마 담도산통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돌이 빠지지 않고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예나 지금이나 응급 수술을 하게 됩니다.

무증상의 담석에 대한 치료는 논란이 많지만, 일단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현재 가장 좋은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쓸개 제거) 수술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의 크기가 아주 크거나 쓸개의 석회화가 있을 때에는 암 발생율이 높으므로 필히 담낭절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과거 수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장기간 약물로 녹이는 치료도 하였지만, 치료 효과도 좋지 않고 재발도 많았습니다. 더구나 간편한 복강경 수술이 널리 시행되는 현재에는 약물 치료의 장점이 없습니다. 배에 작은 구멍만 뚫어서 하는 복강경 수술은 ‘쓸개 수술을 위해 발명되었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잇점이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서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